[프라임경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투자 성과를 지키는 동시에 수익을 높이는 방법 찾기에 쏠리고 있다. 그 동안 ETF 투자는 거래의 편리함과 저렴한 수수료 등에 힘입어 유망한 투자 상품 중 하나로 꼽혀왔다. 최근 개별 종목을 통한 효과적인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요구와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ETF 시가총액은 2년 연속 60%대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 선진 시장인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규모가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ETF 고유의 장점에 다양성까지 더해져 앞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생상품ETF, 일평균거래대금 75% 차지
국내 ETF 현재 국내 ETF의 종류는 총 6가지로 분류된다. 국내·해외 지수형, 채권형, 스타일·테마형, 섹터형, 상품형, 통화형 등이다. 이 중 시장대표지수ETF가 순자산총액 기준 전체의 54.2%를 차지하고 있다. 파생상품ETF(레버리지·인버스 등)는 일평균거래대금의 75%를 차지해 전체 ETF시장의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레버리지ETF, 인버스ETF, 시장대표ETF 등이 거대래금 및 순자산총액 상위를 기록해 인기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ETF를 활용한 투자전략은 크게 변동성 완화 전략과 초과수익 확대 전략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변동성 완화 전략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ETF를 활용해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완화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초과수익 확대 전략에는 레버리지ETF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 업종ETF로 주도업종 따라잡기, 원자재ETF로 단기 대응, ETF 랩 어카운트 활용 등이 있다. 레버리지ETF는 지수 일간변동성의 2배를 추적하므로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중장기 보유를 통해 수익극대화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하다.
업종ETF는 종목 선택에 따른 위험을 축소시켜주는 동시에 경기 사이클에 따라 적절한 업종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자재ETF는 원자재 투자의 단점인 거래의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원/달러 헤지가 되어 있어 환율 변동성 부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다만 원자재 선물지수를 추종하므로 실물 원자재 가격과의 괴리(롤오버 비용)가 존재할 수 있다. ETF 랩 어카운트의 경우 ETF와 랩 어카운트의 장점을 살려 투자자 성향과 시장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투자 시 활용해 볼만하다.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펀드랩 대비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하고 자문형랩에 비해서는 낮은 종목 선정 리스크 등이 장점이다.
◆ETF투자 “이것만 기억하세요!”
한편 ETF 투자를 할 때는 세금, 유동성, 추적오차 등을 참고해야 한다. ETF 관련 세금은 증권거래세와 배당소득세로 구분되는데 국내주식형ETF를 제외한 기타 ETF는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또 거래량이 풍부한지, 운용사가 추적오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운용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ETF라 할지라도 지나친 단기 투자나 잦은 매매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 적립식 투자가 더 효과적이다.
투자자의 금융상품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passive’ 형태의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ETF는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수요 모두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ETF 투자에 있어 매매타이밍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투자자의 몫인 만큼 적립식으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ETF 수수료가 펀드보다 저렴하므로 중장기적인 적립식 투자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 이정은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