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문화예술재단이 13세 정도의 사고능력을 가졌지만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20대 특수아에게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해 동시집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시집 표지 |
주인공은 특수아(特殊兒) 정민기(25)씨. 정 씨는 전남문예재단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구멍가게 구멍막기’((사)한국문학세상)라는 두 번째 동시집을 출간했다.
특수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첫 번째 ‘바람의 축구공’에 이어 두 번째 시집 ‘구멍가게 구멍막기’를 펴낸 것이다.
구멍가게 구멍막기는 제1부 ‘뽀빠이 아저씨의 키높이구두’, 제2부 ‘과학실 해골’, 제3부 ‘석기시대’, 제4부 ‘날아라, 빗자루’, 제5부 ‘길어져라, 몽당연필’, 제6부 ‘탄소 나라’, 제7부 ‘구두닦이 아저씨’로 구성돼 있다.
정 씨는 “작지만 가장 향기로운 풀꽃 같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동시를 써왔다”며 “이번에 발간한 동시집 ‘풀꽃’을 통해 조손가정의 아이들과 결식아동들,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어떤 비바람도 견뎌내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풀꽃 같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제 모든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동시를 썼다”며 “아동 복지에 조금이라도 후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1987년 전남 고흥 거금도 평지마을에서 태어났다.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 외나로도 교동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봉래면사무소 송용훈씨는 “25세인 정씨의 사고능력은 13세 정도여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지만 문학적 감수성이 매우 뛰어나 자신의 세계를 동시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