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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보면 교복 변천사가 보인다

장근석에서 비스트까지 다양하게 변화한 교복모델들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2.16 14: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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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로 뜨기 위해서는 교복 모델을 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현재 정상급에 오른 많은 스타들이 교복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 한류의 주역으로 일본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장근석과 시크한 매력으로 젊은 여성 팬들이 늘고 있는 '유아인', 독특하고 개성적인 스타일로 화제를 몰고 오는 '빅뱅'까지. 많은 스타들이 신인 시절 교복 모델로 10대 청소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더불어 교복의 변화되는 컨셉에 따라 기용되는 광고 모델도 함께 바뀌어 갔다. 2000년 이후 교복 모델들과 교복스타일 변천사를 스쿨룩스 브랜드를 통해 알아봤다.

스쿨룩스는 2005년, 장근석과 유아인을 통해 소년들의 우정과 의리를 표현했다. '학생의 본분은 의리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이 당시 교복 스타일은 교복 본연의 '학생 이미지'를 담아 단정해 보이는 것이 특징. 특히 지금과 달리 눈에 띄는 차이점은 남학생 하의의 변화다.

   
2005년 장근석, 유아인<출처, 스쿨룩스>
스키니룩의 유행으로 슬림한 스타일이 현재 인기인 것과 달리 2005년 당시에는 일자로 떨어지면서 통이 여유있게 넉넉하고 편안한 스타일이 특징이었다. 

다음 해 2006년에는 스쿨룩스는 가수 버즈의 민경훈을 모델로 기용해 교복에 '감성적인 사랑 이미지'를 담았다. 애절한 사랑 노래를 주로 부르는 버즈의 이미지와 교복이 만나 ‘학생의 본분은 사랑이다’라는 감성적인 광고 컨셉이 탄생했다.

교복 스타일 또한 단정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바뀌고 학생들이 자신의 체형을 좀 더 드러낼 수 있도록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빅뱅, 교복에 자유를 담다

혜성같이 가요계에 등장해 기존 아이돌의 이미지를 뒤집으며 독특한 개성으로 화제를 몰고 온 가수 '빅뱅'은 2007~2009년 스쿨룩스 모델로 활동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하던 학생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2007년 빅뱅 <출처, 스쿨룩스>
특히 기존 남성 아이돌 그룹이 비슷한 무대의상을 입으며 통일된 이미지를 보여주던 것과 달리, 빅뱅은 멤버들 각각의 개성을 살린 실험적인 스타일을 시도, 무대 의상뿐만 아니라 평상시 멤버들의 스타일도 따라 하는 팬들이 늘어날 만큼 음악과 패션분야의 트렌드 세터로서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한 10대들 사이에서 교복을 패션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옷을 줄이고 새롭게 변형시키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빅뱅은 그들의 우상 아이콘이 됐다. 

교복도 영향을 받아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스니키룩과 하이탑 운동화가 패션트렌드로 떠오르며 스키니진을 즐겨 입고 슬림한 핏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스쿨룩스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교복의 디자인을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 당시 교복의 특징은 다리가 길어 보이고 몸매가 날씬해 보이는 '롱&슬림'디자인과 움직일 시 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젠트라스판 원단과 같은 기능성 섬유들의 다양한 활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후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영향으로 프레피룩이 인기를 끌면서 교복의 디자인이 더욱 변화되기 시작했는데, 2009년 '씨앤블루'가 광고모델이었던 스쿨룩스의 교복 스타일을 장근석과 유아인이 입었던 교복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특한 포켓 디자인이나 단추, 개성을 생각한 일러스트 안감이 새로 추가됐다. 기능성도 이전보다 늘어 성장기에 체형이 자주 변화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슬라이딩 매직밴드와 헤링본 안감이 도입됐다.

◆비스트, 교복에 시크함을 담다 '리얼 스키니룩'

트렌드에 민감한 학생들이 교복 또한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늘면서 교복에 패션성을 가미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크하고 슬림한 룩이 패션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교복에도 같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재 스쿨룩스의 모델인 비스트는 평소 세련되고 시크한 느낌의 패션을 자주 보여주던 아이돌 그룹답게 교복을 착용했을 때도 비스트 특유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2011년 비스트, 에이핑크<출처, 스쿨룩스>
지난 2007년부터 교복은 착용시 사이즈가 맞지 않아 들뜨거나 불편하게 끼이는 일이 없이 체형에 딱 맞도록 입어 슬림한 라인이 엣지있게 돋보이도록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최근 교복 스타일은 실루엣을 강조하면서 실용성을 위한 기능도 좀 더 보강된 추세다.

여학생 교복의 치마선은 H라인과 벌룬라인에 절개 주름을 넣어 맵시를 살렸고, 상의는 깔끔한 스타일로 보이도록 에티켓 지퍼을 적용해 라인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스쿨룩스는 교복의 패션성을 더욱 강조하고 컨셉인 '리얼 스키니룩'을 표현하기 위해 광고모델인 비스트, 에이핑크와 함께 'Skinny Baby'라는 곡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스쿨룩스 관계자는 "교복은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을 꾸미는데 적극적인 10대 학생들이 입는 옷이기 때문에 당시의 패션 트렌드에 맞게 교복 스타일도 조금씩 변화한다"며 "교복 업체에서는 변화하는 교복 스타일 맞춰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10대들과도 감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