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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자공고 배구팀 해체 수순

송원여상 배구 이어 해체...광주 배구 최대 위기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2.16 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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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IG 손해보험 김요한 등 인구 배구 선수를 배출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배구부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광주전자공고에 따르면 이 학교 조재관 교장은 최근 배구부 학부모들과 협의를 갖고 배구부 해체를 결정했다.

전자공고배구팀은 지난해 선수.감독간 불화로 주전선수 3명을 타 시.도로 전출 보내 7명으로 어렵게 팀을 꾸려왔었다.

게다가 지난해 문흥중학교 배구선수 3명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유급을 결정하면서, 올해 팀 유지가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다. 이 학교 홍 모 감독은 선수수급을 위해 타지역 팀과 수차례접촉을 했으나, 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여고부와 남고부 배구팀이 없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광주 여중.고등학교 배구의 명문이었던 송원여중.고 배구팀이 지난 2010년 해체되고 광주체육중학교에 여중부가 창단돼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광주체육고 여고배구팀 창단이 무산되면서 제88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 4명을 타지역으로 보내고 말았다.

전자공고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들과 협의를 거쳐 팀 해체를 확정했다. 선수 의사에 따라 이적에 동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인성복지건강과 김성남 장학관은 “팀 해체에 대해 들은 바 없다. 교장선생님이 팀 해체를 늘상 말씀하셨는데 난감하다. 다른학교 팀 창단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한 배구인은 “광주가 배구의 명문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