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에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현장투표에 교통편의 제공에 따른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마을이 이와 관련 주민간의 갈등으로 확산되면서 불법선거운동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 연산동 12통(백련마을) 자생단체가 지난 1월 열린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현정투표과정에서 이마을 노인회원 10여명에게 승합차를 이용해 교통편의 등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주민등록증을 단체로 복사해 활용했다는 의혹과, ‘당시 0번 후보와, 0번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불법선거운동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이과정에서 노인회 회원들의 주민등록증을 이마을의 자생단체의 간부가 무더기로 복사해 선거과정에 활용했다는 대목을 두고, 강요가 있었는지 문제가 갈등의 불씨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일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생단체의 암묵적인 강요가 작용했다는 주장과, 노인회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주민등록증 복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서로 충돌한 것이다.
자생단체측은 ‘노인회 일부회원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주민등록증의 복사를 강요가 작용했다고 진술했다며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반면, 일부 노인회원들은 마을공동현안을 맡고 있는 자생단체에서 주민등록증을 요구하면 불이익을 당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강제성을 띄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사가 이어지면서 험악한 분위기는 마을주민들에게 이어지며 협박성 발언이 오고가는가 하면 서로에게 앙금이 쌓여가는 등 불씨가 마을로 번져갔다.
노인회 측에 따르면 자생조직측 모 간부가 노인회 측에 “자신의 친척이 판사다. 조서내용을 뽑아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노인회측은 자생조직에 대해 “선거과정에 협조하고, 조사까지 받고 왔는데, 위로는 못할망정 되레 노인을 협박해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마을의 공동 현안해결과 주민 복지를 통한 지역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들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부당한 선거운동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자생단체 관계자는 불법선거운동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