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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뛰니 코스피도 날았다 2025.32 마감

삼성전자 5.09% 급등, 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15 15: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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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대장주’ 삼성전자와 동반 상승 가도를 달리며 2020선 안착에 성공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잦아들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지난 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논의를 위해 15일 예정됐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전화 회의로 변경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 정례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68포인트(1.13%) 오른 2025.32로 마감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투자주체는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4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431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기관도 4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수세가 쏟아져 들어왔다. 차익거래에서 1677억76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555억200만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선두로 한 전기전자업종이 3%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증권도 2.68% 강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 제조업, 대형주, 보험, 섬유의복, 금융업종 등이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업,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건설업,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업종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종이목재, 은행업종은 1% 미만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단연 삼성전자의 독주가 눈부셨다. 삼성전자는 전일 적자부문이었던 LCD사업부의 분리 방침 전망이 제기되며 이날 5.09% 급등했다. 1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올해 장중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지수 상승의 한 몫을 했다.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S-Oil, 호남석유, 삼성물산, SK텔레콤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2월 상반월 DRAM 고정가격 상승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으며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자금난으로 반도체 사업 지속여부가 불투명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SK텔레콤으로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하이닉스는 자본구조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5% 이상 급등했다.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사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불거지며 일부 제약주도 강세였다. JW중외제약과 삼일제약이 2~4% 상승했으며 유한양행 동화약품 등도 1% 후반대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이영곤 차장은 “대외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지지하며 추가반등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부담이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단기 상승푹이 적었던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 종목을 비롯해 446개 종목이 올랐으며 377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0포인트(0.47%) 오른 53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우위 기조에 기대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개장 이후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1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도 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3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가 3%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통신장비, 금융, 반도체, 정보기기, 정보통신,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승승장구하던 바른손이 포함된 종이목재업종은 4.99%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운송, 건설, 인터넷 등도 2% 이상 밀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 E&M, 포스코 ICT, 에스에프에이, SK브로드밴드가 올랐고 CJ오쇼핑, 다음, 안철수연구소, 동서가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뉴로스는 8.09% 급락한 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8500원보다는 47%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비롯 52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2개 등 434개 종목은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