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저축은행 상장사 적자행진 ‘울고싶어라’

6월 결산법인 반기실적 악화…부동산 부실대출 탓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15 14:47: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6월 결산법인 상장사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점검한 결과 저축은행 4곳의 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체의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돼 대조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6월 결산법인의 2011사업년도 반기 실적에 따르면 서울저축은행(016560), 솔로몬저축은행(007800), 진흥저축은행(007200), 한국저축은행(025610) 등 4개 저축은행은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4957억원에 그쳤으며 순손실도 1034억원으로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늘었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서울저축은행은 318억원, 진흥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은 각각 317억원, 418억원 적자였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11사업연도 반기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5.6% 증가한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관련 대출 부실이 이어지며 적자구조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조업체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결산법인 5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7.5%, 19.6% 늘어난 470억원, 28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세원정공(021820)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73억원을 기록했으며 의류업체인 신성통상(005390)도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리트베이직(093240)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3.6% 증가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선 제조업체 만호제강(001080)과 자동차부품사 체시스(033250)는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0.1%, 10.7% 감소한 67억원, 36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