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침체와 전월세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소득 계층별 주거수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진 탓에 저소득층의 월세 거주가 증가한 반면 고소득층은 월세가 줄고 전세나 자가(내집) 거주가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0년 전국 소득계층(1~10분위)별 주택 점유형태를 분석한 결과 자가 거주의 경우 저소득과 중소득층이 각각 -5.05%, -0.68% 감소하는 동안 고소득층은 0.14% 늘었다. 중간소득 이하 계층과 고소득층의 주거 양극화 현상이 점유형태 변동에 의해 뚜렷하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저소득층 -0.06%, 중소득층 -2.7%로 줄어들 때 고소득층은 0.96%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거불안이 큰 월세는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저소득층과 중소득층이 각각 5.28%, 3.71% 늘어날 때 고소득은 0.67% 감소했다. 모든 계층에서 증가한 무보증 순수월세 역시 고소득보다 저소득층의 증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2010년 지역별·소득계층별 점유형태 변동현황(단위%) 부동산써브. |
이러한 저소득 월세가구가 급증하는 이유는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종자돈 마련이 어렵고 임차료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거선택이 자유로운 고소득층은 월세는 줄고 안정적인 전세나 자가 거주가 늘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임대차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중산소득 이하 계층이 월세로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급증하고 있는 저소득층 월세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