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강력 비판했다. |
민주통합당 출범 한 달을 맞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시민참여’는 ‘공천혁명’의 첫 포문을 열었다면서 공정성과 개혁성의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해 민주통합당의 공천혁명을 완성시킬 주인공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끝나고 4월 총선에 나설 후보들을 확인하면 국민들 역시 ‘기회가 바뀔 수 있겠구나’라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맹비난했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5년 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줄푸세를 타고 474로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자 헛공약이었으며 지난 4년 동안 국민들이 많이 참아왔다는 주장이다.
또 한 대표는 남북관계, 언론장악, 물가폭등, 4대강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대한민국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산하 관계부처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론스타 먹튀를 적극 도와줘 국부를 유출시킨 금융위 △주가조작에 앞장서나 압수수색까지 당한 외교통상부 △있으나 마나한 통일부 △언론장악의 선봉장 방통위원회 △생태계를 죽이는 환경부 △알짜 공기업을 팔아넘기려는 국토해양부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법무부와 검찰이 바로 그것.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이런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으로는 단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면서 “MB 정권 4년은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면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과 ‘부패와 비리’는 출범을 같이 했다”고 맹비난했다.
땅투기 의혹이 짙은 ‘내곡동 게이트’로 이명박 대통령 부인과 아들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소 당했고, 김효재, 김두우, 신재민, 박영준 등 대통령 최측근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가 터졌다.
또 MB 정권의 권력실세 이상득, 최시중, 박희태의 추악한 비리도 드러났다면서 이들이 거두고 뿌려댄 자금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맹공은 이 대통령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면서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청와대가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고백하라”면서 “‘윗선’이 누구든 성역 없는 수사만이 국민적 의혹을 풀 수 있으니 결단하라”고 단호하게 요구했다.
또 “국민의 신회를 잃은 지금의 정부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식물정부’”라면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 시키고, 전면 교체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