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최고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세 아파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머물고 있지만, 전세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
더욱이 2월 입주물량에 포함된 서울 은평 뉴타운은 장기 전세 주택 및 국민임대로 편성돼 실질적인 입주물량은 더욱 부족한 상태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올해 입주물량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전세난이 심각했지만, 전년에 비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전셋값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전셋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 거래시장 침체 여파가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방에 전세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지역의 경우, 평당 전셋값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섯 채 중 한 채에 달한다. 전세난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서울 3.3㎡당 1000만원 이상인 전세아파트는 2년 전 13만7138가구에서 2.3배 늘어난 24만2248가구. 이는 서울 아파트 125만3699가구 중 19.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은 최근 4년 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기도 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폭은 4년 평균 24.3%. 이중 서울은 26.1%가 치솟았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 팀장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서민 아파트 주거난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써브 여대환 연구원도 “최근 이사철 성수기를 맞으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며 “서울 같은 경우 입주물량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전세난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