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15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오프라인회의에서 전화회의(컨퍼런스콜)로 대체됐다.
이는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 이행 관련 추가 보완 방안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룩셈부르크 총리)이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이기로 했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전화회의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고, 융커 의장은 이 같은 배경으로 그리스 정치권이 유로존에서 제시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리스 정치권은 3억2500만 유로 추가 감축과 총선 후 긴축안 이행 확약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는 3월20일 대규모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로서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미 "긴축안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리스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융커 의장의 태도와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유로존이 그리스의 긴축안 이행 의지 확인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