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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광주 여론조사 사전 유출…현역의원들 ‘발칵’

상당수 현역의원 뒤지거나 접전 신인들 약진현상 뚜렷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2.14 16: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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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11총선을 앞두고 광주 방송 3사와 7개 신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광주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서구 선거구는 갑·을 현역의원들이 정치신인에게 상당한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돼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구갑 조영택 의원 측은 14일 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여론조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등 문제 있는 여론조사”라고 주장하며 각 언론사의 결과발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영택 의원 측은 성명서에서 “질문내용과 기간 등 여론조사는 비밀리에 진행함으로써 신뢰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음에도, 사전유출 됨으로써 여론조사를 수월하게 하고 민심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었는지 (실시기관과 조사기관이)답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에서 발표하기도 전에 언론인은 물론이며, 각 후보 진영과 일반인에게까지 사전 유출된 것은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의혹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현역의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반면, 1위를 차지한 예비후보들은 “민심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개혁공천은 현역의원 물갈이를 전제로 형성됐으며, 황폐해지고 정체된 광주정치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15일 후보 적합도 자체조사 돌입…공천과정 영향 클 듯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15일 집중도 될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당 자체 여론조사에 끼칠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부터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후보들은 이번 여론조사가 당내 공천과정에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사전 유출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적합도‘ 에 따르면 동구는 박주선 22%, 양형인 2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구을 선거구는 정치신인 김이강 예비후보가 김영진 현역의원을 6.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이강 18.2%, 김영진 13.2%, 이상갑 11.5% 순이다.

서구갑 선거구는 전대협 의장 출신인 송갑석 예비후보가 조영택 현역의원을 11.1%p 차이로 앞섰다. 송갑석 28.1%, 조영택 17% 순이다.

남구의 경우 장병완 현역의원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했다. 장병완 20.4%, 김명진 7.2%로 장 의원이 13.2%p 앞섰다.

북구갑 선거구는 강기정 의원이 김경진 예비후보를 5.0%p 앞섰다. 강기정 19.5%, 김경진 12.8%, 이형석 13.4%, 임현모 11.3% 순이다.

북구을 선거구는 김재균 의원이 최경주 예비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주 13.7%, 김재균 12.8%, 임내현 10.0%, 최경환 9.8%로 나타났다.

광산갑 선거구는 김동철 의원이 전갑길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철 31.1%, 전갑길, 27.1%, 이정남 16.2% 순이다.

경쟁자가 없는 광산을 이용섭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38.5%로 나타났다.

사전 유출된 여론조사 결과는 광주전남언론포럼이 주관하고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지역구별 500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4.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