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14 15:21:11
[프라임경제]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코스피 2000포인트 이후 부분적인 섹터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14일 나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부양과 유동성 호전이 상반기에 집중돼, 연초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8000억유로 수준에서 이뤄지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지만, 1조 정도 규모에서 시행되면 유럽은행의 펀딩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면서,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매입 자금 등으로 쓰여 글로벌 증시에 촉매로 작용한다는 것.
또한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들의 1분기 실적 △미국·중국의 경제 성장 △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원만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코스피 2000 돌파 이후에는 섹터 전략에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호업종이 방어주에서 민감주로 변화할 것"이라며 "IT, 자동차, 은행, 건설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IT업종은 턴어라운드의 선발주로, 이번 사이클의 글로벌 증시 모멘템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주도할 전망인데, 여타 업종 대비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는 그동안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점에서, 은행업종은 유로존 리스크 해결과 낙폭과대였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환경에서는 건설업종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는 점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경기 부양을 위해 상대적으로 건설업에 재정 지출을 늘려온 과거 경험 등에 비춰 긍정적이다.
또, 경기 둔화로 금리가 떨어지면 다른 섹터에 비해 부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건설업종의 수혜가 컸다는 점에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올해 중동 쪽의 건설 수주 모멘템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