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민주통합당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는 14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장하진 전 장관 전략공천설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
[프라임경제] 4·11 총선과 관련해 광주광역시 서구갑 선거구가 특정 여성 전략공천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관련, 여성후보인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구갑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은 전략공천 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장 전 장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전부터, 서구을과 북구을에 대한 ‘장하진 전략공천설’이 무성한 바 있다.
하지만 장하진 전 장관은 서구갑을 선택했고,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은 “평소 지역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인사가 지역구를 마음대로 찍어 내려가기만 하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확산하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은 더 이상 여성정친인의 실험장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서구갑 지역구가 여성 전략공천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다는 풍문의 진원지는 특정 여자대학출신 서구갑 여성후보들이다”며 최근 회자하고 있는 ‘이화여대 전성시대’ 논란을 꼬집었다.
송갑석 후보는 “광주는 더 이상 낙하산 퇴직관료들의 안식처가 아니다”며 “광주정치가 황폐해지고 개혁이 요구되는 것은 거듭되는 퇴직 관료들의 낙하산 공천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전혀 활동하지 않았던 중앙인사가 전략공천을 노리고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성토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후보를 선출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와 연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민들의 시선도 냉랭해지고 있다. 시민 이모 씨(유촌동 46)는 “여성후보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지역에 약간의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장관출신 전략공천설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며,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이반한 민주당의 잘못된 후보공천에 대해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고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바 있다”면서 “이 같은 일이 또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진 전 정관은 이 같은 지역의 반발에 대해 13일 “전략 공천은 제가 들은 봐도. 말해 본 적도, 흘린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권유가 있었지만, 지역구 선택은 전적으로 제가 선택한 문제다”며 “당이 전략공천을 결정하든 지, 당내 경선을 결정하든 지 당원으로 모든 것을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