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오천.남정.덕월.풍덕동 일대에 조성중인 오천지구택지개발사업지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순천 구도심과 맞물린 이곳은 농사를 짓는 곳이지만 위치가 좋아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오천지구 59만3525㎡(18만평)는 정원박람회 부지와 맞닿아 있고, 1급수 동천을 끼고 있어 입지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내에 초등학교 1곳이 생기며, 중학교는 남산중학교에 배정된다.
순천고와 청암고, 청암대, 제일대학 등 학군수요가 풍부하다. 인근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고, 동부권 최대 재래시장인 '아랫시장'과도 가깝다.
이 때문인지 이 곳 단독주택과 상업용지에 분양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다. 최근에 마감된 공동주택(아파트) 부지 입찰에서도 알짜 주택건설사들이 순식간에 땅을 매입해 갔다.
순천 오천지구 위치도. 노란색 부분이 오천지구로 구도심과 맞닿아 있다. 그 아래 녹색칠한 부분이 2013년 4월 개막되는 순천만정원박람회 공사현장. |
순천시 도시개발사업소가 최근 계약한 공동주택용지 분양결과 호반건설이 A-1필지 3만5973㎡를 285억원에 사들였다.
호반건설이 매입한 부지는 남정동 한경아파트 철길(경전선) 너머 부지로 호반 측은 '베르디움'이란 브랜드로 11개동에 595세대를 지을 방침이다.
아직 택지조성이 끝나지 않았지만 호반 측은 오는 10월께 아파트분양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호반은 10여년 만에 순천에서 아파트 사업을 벌인다.
도급순위 전국 49위의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폭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아파트 공급실적에서 대우 푸르지오, 포스코 더샾, 롯데캐슬, 현대 힐스테이트에 이어 호반 베르디움이 전국 5위에 랭크돼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KBC광주방송을 인수하는 등 왕성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올 10월쯤에 분양공고와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며, 2014년 완공해 2015년 상반기 입주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도심과 구도심 중간에 있고 인근에 정원박람회와 가까워 정원같은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3필지 3만7070㎡는 골드디움(주)이 289억원에 매입해 597세대의 분양주택을 짓는다.
국토해양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건너편에 지을 골드디움 '골드클래스' 브랜드는 광주수완지구와 인천 청라지구, 목포 남악신도시에 아파트를 성공리 분양했으며 보광건설 가족이다.
또 A-4필지 2만7169㎡는 아이리스건설과 대성베르힐이 공동으로 213억원에 매입해 449세대를 짓는다.
두 곳은 각각 진아건설과 대성건설 자회사이다. 따라서 '진아 리채'와 '대성 베르힐'로 분양될 전망이다.
진아건설은 광주수완지역과 광주대 앞 송하동, 광양에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대성건설은 광주수완과 화순읍 등지에 아파트를 지어온 향토회사이다.
진아건설 관계자는 "광주권 분양시장은 포화인 반면 순천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수요가 있고 정원박람회 컨셉트에 맞게 자연친화적으로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택지조성 공사를 앞둔 순천 오천지구 현장. 지금은 보상이 이뤄져 농사를 짓지 않은채 묵혀놓은 상태로, 유명 건설업체인 부영과 호반건설 등이 아파트 부지를 사들였다. 사진은 오천지구 인근 덕월동 독자 제공. |
임대주택 전국 1위 회사인 (주)부영주택은 남정동 건우주택 너머에 1만8532㎡를 75억원에 사들였다. 부영은 370세대의 10년 임대조건 고품격 임대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어서 심각한 전세난 해소가 기대된다.
그러나 LH(토지주택공사)와 지방공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30년 장기임대주택은 아직 팔리지 않았다.
오천지구 택지는 총59만3525㎡ 부지에 조성되며 이중에서 택지 공급 면적은 28만401㎡로 전체 면적의 48%를 차지하며 나머지 부지는 공원, 녹지, 도로 등 공공시설 용도로 활용된다.
공급택지 중 아파트는 3410세대, 단독주택 269세대, 근린상업시설 16개 등 총 3700여세대, 1만명 인구수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대다수가 전용면적 60~85㎡ 규모의 중.소형 단지로 구성되며, 층수는 20층 이하로 제한돼 서민과 젊은부부 위주로 설정했다. 다만, 오천지구내 랜드마크 타워는 30층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2013순천만정원박람회장과 가깝기는 하지만 행사를 치른 뒤가 문제다.
안면도 꽃박람회의 경우 성인 1만5000원의 입장료가 책정된 것과 비교할 때 순천정원박람회 이후 입장료가 비쌀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은 정원을 곁에 두고도 섣불리 향유할 수 없게 된다.
여수 덕충동 현대 힐스테이트 입주자의 경우 국립공원 오동도를 무료로 산책하는 것과 대비될 수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 측은 "입장료 산출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근린생활·상업시설 부지는 2월에서 4월, 단독주택.주차장 부지는 4월에서 8월까지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청 도시개발사업소(061-749-3248)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