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이하 라자드펀드)가 1.8%의 지분을 보유한 남양유업(003920)에 대해 현금배당과 유통주식수를 늘려줄 것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에게 유리한 내용인 만큼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진출한 커피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진행 중인데다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액 배당에 나서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라자드펀드는 주주제안으로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으로 유통 주식수를 늘릴 것,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장 고액 배당보다는 신규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커피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원유가격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30% 가량 감소한 상태다.
한편 주주제안이 가능한 지분율은 상장법인의 경우 자본금 1000억원 미만 기업은 1.0%, 1000억원 이상 기업은 0.5% 이상이며 6개월 이상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또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일 6주 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남양유업 주총은 다음 달 중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