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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발언 무지의 소치" 여야 한미 FTA 두고 ‘격돌 국면’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2.14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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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한미 FTA와 관련 헐뜯기로 격돌한 모양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4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 비판에 대해 “여권 대권 주자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무지의 소치, 몰역사적 궤변”이라고 일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일 때 FTA를 추진하고 야당이 되자 반대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박 위원장의 발언은 2007년과 2010년의 FTA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2010년 이명박 정부는 2007년 참여정부가 맞춰놓은 이익균형을 굴욕적, 불평등 재협상으로 완전히 깨놨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은 엉터리 불평등 협정을 바로잡는 것이 옳은지, 짚단을 등에 지고 불섶에 뛰어들어가는 것이 옳은지 곰곰히 고민해 볼 것”을 권했다.

앞서 지난 13일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작심한 듯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고 해놓고 야당이 되자 ‘선거에서 이기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민주통합당을 겨낭한 것.

이어 박 위원장은 “우리의 잘못으로, 나태와 안일로 (민주통합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그런 일이 있다면 역사 앞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한미 FTA는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고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이 설득해왔다”면서 “(야당이 말을 바꾼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