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오천지구 입구에 신축된 원예농협 본점사옥. 하나로마트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조합원 제공. |
경찰에 따르면 허씨 등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조합원 간부 문모씨 가족이 대출받은 4억2000만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선 뒤 원리금이 회수되지 않았음에도 문씨를 상대로 채권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조합 손실처리해 결과적으로는 농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예농협 측은 특히 갚을 능력이 없다던 조합원 문씨가 부동산 매각대금 수억원이 있는줄 알면서도 친분을 이유로 채권회수 대신 손실 비용처리하는 등 온정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농협 등 제2금융권의 경우 선거로 민선 조합장이 선출돼 운영되는 가운데 각종 대출이나 채무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편법으로 부실처리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손실은 고스란이 조합원 등 서민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부실채권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원 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허 조합장은 3연임 조합장에 당선돼 12년째 조합장 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