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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창출, 정·재계 참여 확산

수시채용 등 확대 움직임, 정부도 정년연장 동참 분위기

이혜연 기자 기자  2012.02.14 0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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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명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1950~1960년 세대의 은퇴가 고령층 재취업이란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려는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전국 95개 매장에 56~60세 고령층 1000명을 공개 수시 채용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전국 95개 매장에 56~60세 고령층 1000명을 공개 수시 채용을 시작, ‘시니어 사원’이라는 직군을 새롭게 만들어 만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채용된 시니어 사원은 매장 계산, 온라인 쇼핑몰 배송업무를 담당하며 하루 6시간, 주당 30시간 이내로 근무한다.

앞서 지난 2008년부터 실버채용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만 50~65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400명 이상의 사원을 창출해 지난해까지 총 1882명을 고용했다.

홈플러스는 실버 채용뿐만 아니라 임금피크제 도입을 시행하지 않고 정년을 60세로 연장해 ‘2011년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뽑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버사원은 점포 내 신선제품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단기계약직으로 채용했지만 언제든지 계약 연장이 가능해 2년 이상 근무 시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규 실버사원 채용은 매년 전년 수준으로 채용하고 있어 고령층 고용인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정년을 58세로 연장했고, gs칼텍스는 60세로 연장하는 등 일부 기업의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 연장도 눈에 띈다.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의 실버채용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일 채용공고를 내고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구직 신청을 받아 동월 2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구직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1일 5시간, 주5일 근무로, 매달 6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또, 이번 채용에 구직된 실버 사원은 오는 3월부터 8개월간 전국 657개 단지의 LH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임대 상담부터 입주자 실태조사와 시설물 안전 점검 등 입주자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 우수연구원을 대상으로 정년을 61세에서 65세로 연장했으며, 기초연구비도 1년에서 3년 단위로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고령층 취업을 위해 기업들과 실버채용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정년을 60세로 늘리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