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13일 병든 자녀를 종교의 힘으로 치료한다며 굶기고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씨(43) 부부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박씨 부부는 보성군에서 교회간판을 달고는 있지만, 정식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종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독감을 앓은 큰딸(10)과 큰아들(8), 작은아들(5)에게 제때 밥을 주지않은채 굶기는가 하면 보채는 자녀들을 폭행해 끝내 병사케 한 혐의가 인정됐다.
부부는 구약성경의 잠언서 23장 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같은 성경 구절을 따라하며 치유의 힘을 믿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목사 부부가 이웃간에 왕래도 없는 이상한 교회로 소문나 대다수 주민들이 이곳에 나가지 않는다. 신도수도 몇명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