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3월초 꼬꼬면 후속작 ‘이경규 라면’(가칭)이 출시된다.
팔도는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꼬꼬면 시리즈 2탄 출시계획을 밝혔다. 꼬꼬면 시리즈 2탄은 ‘꼬꼬면’과 달리 빨간국물 라면으로,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오는 3월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이경규 라면’(가칭)으로 불리지만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팔도 F&B마케팅팀 최용민 팀장. |
‘이경규 라면’ 역시 꼬꼬면처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꼬꼬면 매출 하락세에 후속작을 너무 빨리 내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정대로라면 ‘이경규 라면’은 꼬꼬면 출시 이후 7개월만에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떤 히트상품이든 정점을 찍은 후에는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면서 “꼬꼬면 역시 지난해 매출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매출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른 시기에, 꼬꼬면처럼 하얀국물이 아닌 빨간국물 라면을 내놓는 것에 대해 “빨간국물 라면시장 역시 공략해야할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빨간국물 라면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라면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빨간국물 라면으로 겨뤄야 한다는 것이다.
최용민 팀장은 “꼬꼬면으로 라면시장에 간접적으로 침투했지만 라면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는 빨간국물 라면과 대적하기에는 버거웠다”며 “빨간국물 라면들과 본격 경쟁을 펼치기 위해 빨간국물 라면인 ‘이경규 라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팔도는 ‘이경규 라면’ 가격을 기존 경쟁업체들의 빨간국물 라면이 중저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따라 꼬꼬면(편의점 기준 10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또한 3월초 ‘이경규 라면’ 봉지면을 출시하는데 이어 4월에는 용기면 왕컵을, 5월에는 용기면 소컵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이경규 라면’으로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팔도는 또 올 가을 꼬꼬면 시리즈 세 번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꼬꼬면 창시자’인 이경규씨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꼬꼬면 시리즈 제품을 출시해 올해 라면시장에서 2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라면업계 일각에서는 팔도가 빨간국물을 통해 라면시장에서 파이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경규 라면’ 출시는 소비자 선택 다양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빨간국물 라면(봉지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팔도가 꼬꼬면 인기에 편승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