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이 13일 후보선출을 위한 심사에 들어가며 국민경선에 나설 후보를 2배수로 제한함에 따라 광주지역 후보 진영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민경선을 서류심사와 후보적합도·경쟁력 및 면접심사 등 총 3단계를 거쳐 오는 20일 ‘2배수’로 확정키로 했다.
서류심사는 총 50점이 배점된 가운데 정체성(20)과 기여도(10), 의정·사회활동(10), 도덕성(10)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공심위는 여기에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평화통일 등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평가할 방침이다.
후보 적합도·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총 30점이, 면접에서는 20점이 배점됐다.
민주통합당이 국민경선에 나설 후보를 2배수로 제한한 것은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정치 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 현역의원이 없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선거구는 3배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2배수 후보압축 과정에서 탈락하게 될 후보들의 만만치 않은 반발이 점쳐진다. 더욱이, 여성후보 전략공천지로 거론되는 선거구는 현역의원의 반발까지 예상되고 있다.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이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후보등록을 한 것을 두고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장하진 전 장관이 민주통합당의 여성 우대정책에 따라 서구갑 선거구 전략공천 후보를 기대하고 전격 출마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서구갑 지역 예비후보들은 “평소 지역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인사가 지역구를 마음대로 찍어 내려가기만 하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예상된다. 또, 여성전략 공천지와 야권연대로 인한 양보지역이 확정될 경우, 후보들의 반발은 민주통합당 내분으로 번질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민주통합당의 경선방식은 현역의원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현역 물갈이에 대한 지역여론이 60%를 웃돌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할 때,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광주는 32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4.0대1, 전남은 43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3.58대 1을 기록했다. 광주는 선거구당 평균 2명, 전남은 1.6명 탈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