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주 가운데 절반이 상장 후 6개월 만에 주가 수익률이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가 상당부분 뻥튀기 된데다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나선 뒤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공개 수요예측 모범규준’을 제정해 오는 3월 3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공모주 수요예측 과정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적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거나 공모 수량만 제시하는 식으로 공모가 ‘거품’을 부추겼다고 지적해왔다. 또 기관들이 공모 주식이 상장된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 지분을 곧바로 팔아 치우는 것도 공모주 수익률 급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주 73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공모가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마이너스’ 종목 비율은 상장 당일 26%(19개)인 것에 비해 1개월 후 48%((35개), 6개월 후 50%(23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6개월이 지난 IPO공모주 46개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0%를 밑도는 기업은 15개에 달했다. -41%의 수익률을 낸 중국고섬(950070)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로 상장폐지가 유력하다. |
특히 공모가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마이너스’ 종목 비율도 상장 당일 26%(19개)인 것에 비해 1개월 후 48%((35개), 6개월 후 50%(23개)로 급증했다.
상장 6개월이 지난 기업 46개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0%를 밑도는 기업은 티에스에이(-69%)와 경봉(-59%, 139050), 티에이케미칼(-50%), 엘티에스(138690, -46%), 넥스트아이(137940, -44%), 다나와(-41%) 등을 비롯해 15개에 달했다. 특히 -41%의 수익률을 낸 중국고섬(950070)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로 상장폐지가 유력하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연구위원은 “공모가 뻥튀기도 문제지만 물량을 대량 확보한 기관들이 상장 직후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게 주가하락의 원인”이라며 “우량기업이라는 기업분석만 믿고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