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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운용 새 간판 달고 ‘제2의 한국진출’ 선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개칭 “올해 국내주식형·중국펀드 뜰 것”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2.13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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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국 프루덴셜그룹(이하 PCA그룹) 자회사인 PCA자산운용이 14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Eastspring Investments·이하 이스트스프링운용)로 명칭을 바꾸고 제2의 한국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스트스프링은 ‘봄의 샘물’이라는 뜻으로 투자자들의 운용자금을 샘물처럼 솟아오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PCA그룹은 아시아 자산운용업 부문 글로벌 브랜드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를 도입해 이번 사명 변경을 추진했으며 지난 1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브랜드 변경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원기 대표이사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브랜드 변경의 주목적은 영국 PCA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자산운용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아시아에 머물러 있던 사업영역을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시키려는 것”이라며 “또 아시아 투자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강화하고 영국 PCA그룹과 동일한 사명의 미국계 푸르덴셜과도 명확한 차별화를 이루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그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한국에 진출한 10년 동안 내실을 다시고 고객 기반과 판매망 갖추기 등에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제2의 한국진출을 모토로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업계의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원기 대표는 공격적인 운영전략의 일환으로 M&A를 비롯한 외형적 성장을 비롯해 북미, 유럽계 자금의 아시아 투자 유치 계획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국내주식형 상품의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긴축완화 분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경감 등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국내주식형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이치로 중국펀드 가입에도 유리한 시기”라며 “현재 중국 주가지수가 60% 이상 하락한 상황이고 PER이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가 없는 12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에 중국펀드 투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지난 2002년 굿모닝 투신을 인수해 국내 펀드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6일 기준 펀드수탁고 5조1000억원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펀드수탁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 PCA그룹은 1863년 인도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가 10개국에서 자산운용업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총 2000명의 임직원이 아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는 800억 달러(약 92조원) 수준으로 아시아 현지 국가에 설정된 펀드 수탁고 기준으로는 다국적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