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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지역 상공인 '호남고속철 무안경유' 촉구

민의가 반영되지 못한 저속철 건설 계획 철회 요구

윤시현 기자 기자  2012.02.13 1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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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상공회의소가 정부의 호남고속철 광주~목포구간의 노선선정을 철회하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 노선 선정과 관련해 기존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지역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저속철 건설계획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목포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경부선 고속철도는 신선으로 건설하면서 유독 광주~목포구간만 기존선을 고집하는 이유가 단지 경제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자 정부 철도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부 계획대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지 않는 기존노선을 활용할 경우 평균시속 188km의 저속철이 되어 고속철의 기본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만들어 놓은, 내 품의 자식과도 다름없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국책사업은 10년, 20년후를 내다보며 선투자 함으로써 미래의 경제성을 만들어 내야 함에도 사업의 용이성과 경제성만 들먹이는데, 현재 호남~제주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에 대한 관심과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임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무안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고속철 신설 건설은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지 않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결코 찬성하지 않으며, 준공시기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광주~목포 구간 노선은 반드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신설 노선으로 건설되어야 한다”면서 기존노선 활용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주민들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은 무안국제공항을 직접 경유하는 신설 노선으로 건설해 줄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여 왔으나 국토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기존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