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이어 지난 10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마저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정무수석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대표 후보 캠프 홍보실장을 맡아 고승덕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ㅁ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번주 내로 김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MB 레임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청와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점은 이명박 정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1년을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친이명박계인 박 전 의장과 김 전 수석이 잇따라 사퇴함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어 이로 인해 이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은 항상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 될 것 뿐만 아니라 정국운영의 힘은 더 빠지게 된 것.
더불어 MB정권의 도덕적 타격은 물론 국정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할 청와대 참모진 운영에도 큰 난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수석은 그동안 이번 사건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언들이 속출하고 검찰 수사가 임박하면서 사퇴 결단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