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성이 남성보다 노후에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산업은행은 '고령화와 은퇴 자산의 적정성'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 리스크'는 높은 편으로,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GAP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화 대비 수준은 조사 대상 20개국 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퇴 후에도 높은 소비지출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파산 가능성이 증대하는데, 산업은행은 "베이비부머는 연평균 소비지출 수준이 3400만원이나 이 같은 소비 수준은 평균 순자산대비 11.5%의 높은 수준이며 이 경우 은퇴자의 85~95%가 파산 가능성이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또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파산 위험성이 높으나(100%를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17.3%) 보수적 투자로 변경시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또 은퇴 시기를 늦출 수록 파산 가능성이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여성이 남성보다 은퇴 후 파산의 위험이 높은데 이는 은퇴 후 여명이 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조건으로 예측했을 때 남성이 6.3%일 때 여성의 파산 가능성은 8.3%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여성과 남성의 노후 대책 설계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