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잡귀를 잡겠다며, 자식을 때려 숨지게한 목사 부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 보성경찰서(서장 노재호)은 감기에 걸린 세자녀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려 숨지게 한 박 모씨(43.남.아버지)와 조 모씨(34.여.어머니)를 지난 11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녀들 몸에 잡귀가 붙어 있으니 이를 몰아내야 한다면서, 지난 2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3남매를 때려 숨지게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성경책 잠언 24장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는 구절과 고린도 후서 12장 14절에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라는 구절에 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2일 오후 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하고, 보강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