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불황이 혼수가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혼수 가전도 이젠 실용성 높은 소용량·소형 가전이 인기가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의 혼수가전 구매 비중이 높은 2월부터 5월까지 가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의 변화에서 혼수가전으로 소용량,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에서 소용량 상품의 매출이 일반 상품의 매출보다 신장율이 컸으며,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전기포트’, ‘핸디형믹서기’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소형가전도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혼수가전도 실속형 소비가 대세, 소용량 가전 인기
품목별로는 세탁기의 경우, 10kg 이하의 ‘소용량 세탁기’ 매출이 2009년 매출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2010년에 119.9%, 2011년에 127.9%로 매출 규모가 확대돼, 2011년 매출이 2년 전인 2009년 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10kg 이상의 ‘일반 세탁기’ 매출은 2011년 매출이 2009년보다 10%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3년간 소용량 가전 매출 변화 현황<출처 : 롯데마트> |
청소기의 경우도 간편하게 작동이 가능한 ‘소용량 핸디형 진공청소기’의 2010년 매출은 2009년보다 34% 가량 신장했고, 2011년에는 2009년보다 4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진공청소기’의 매출 증가율이 20% 수준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성향과 더불어, 신혼 초기 과도한 용량의 가전 구매를 피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합리적인 구매 성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젊은 맞벌이 부부 많아 혼수가전도 간편한 소형 가전 인기
주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핸디형믹서기’ 등 각종 소형 가전도 혼수 시즌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스터기’도 2010년 매출이 2009년보다 34.5%가 신장했고, 2011년 매출은 2009년보다 73.7% 증가했다. ‘전기포트’도 2011년 매출이 2009년보다 50.9% 신장했고, ‘핸디형믹서기’도 2011년 매출이 2009년보다 25.2%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집에서 간편하게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한 조리기구로 소형 가전이 유용하게 사용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2월 22일까지 신혼부부와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소형 가전을 특별가로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3인용 밥솥인‘쿠쿠IH압력밥솥(CRP-HQXT0310FR)’을 정상가보다 1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테팔 미니스텐 전기포트(0.8L)’를 정상가보다 35% 가량 저렴하게 내놨다. 또한,‘대우 미니 전자레인지(KR-B151G/15L)’와‘신일 믹서기(SFM-656CS/컵4개,칼날2종)’도 32%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윤용오 롯데마트 생활가전팀장은 “최근 신혼부부들의 합리적인 혼수 구매로 혼수 시즌의 소용량/소형 가전의 매출 신장율이 비혼수 시즌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이번 혼수 시즌에는 일반 가전 행사뿐 아니라 소용량 가전이나 소형 가전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