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0선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의 강력한 상승 추세가 돋보이는 하루였다. 쏟아지는 악재에도 뒷심을 발휘한 코스피 지수는 반전 마감에 성공하며 2010선에 안착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9포인트(0.54%) 오른 2014.62로 거래를 마쳤다.
그간 지수를 떠받쳤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고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물량부담이 더해지며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순식간에 1970선 후반까지 밀린 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는 소식과 국내 자본시장법 국회 통과 무산 등 악재가 겹치며 짓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물량이 잦아들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개인은 442억원, 외국인은 10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장 초반 매수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988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순매도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982억42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2580억9000만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지수가 상승 반전하며 오른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건설, 은행, 화학업종이 2%대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기계, 종이목재, 서비스업종이 1% 이상 올랐고 철강금속, 제조, 운수장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금융업종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 보험업종이 1%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 유통, 증권, 의약품, 음식료, 운수창고, 전기전자업종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73% 내린 10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롯데쇼핑, NHN, KT&G 등은 약세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 KB금융, S-OIL, 하이닉스, LG전자, LG, 호남석유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STX그룹주가 최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크게 치솟았다. STX가 10%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STX조선해양이 12.21%, STX엔진도 1070% 초강세를 보였다.
휠라코리아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6.62% 급등했으며 태양광 업황 개선 소식에 웅진에너지, OCI, 신성솔라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주도 4~8%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2개 종목을 비롯해 44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 376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시장을 지킨 개인과 돌아온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2포인트(0.64%) 오른 524.27로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개인이 296억원, 외국인이 6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31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 영향으로 상승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통신서비스업종이 4% 가까이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섬유의류, 건설,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디지털콘텐츠, 금속, 소프트웨어, 기계장비업종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업종이 무려 7% 가까이 급락했으며 운송, 의료정밀, 인터넷, 제약업종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네오위즈게임, OCI머티리얼즈, 서울반도체 등이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에스에프에이, CJ E&M, 셀트리온, 동서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8% 이상 하락했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다음은 2% 이상 주가가 밀렸으며 포스코 ICT, 포스코켐텍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에스엠과 CJ오쇼핑 등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0개를 포함해 58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으며 하한가 5개를 포함해 374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7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