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성폭력상담소(소장 강정희)에 지난 한 해 접수된 상폭력상담 건수가 2500건을 돌파한 가운데 가해자 연령별 분포도에서 10대 청소년 가해자 비율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여수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 상담건수는 2541건이며, 이 가운데 성폭력상담이 2048건으로 전체의 80.6%, 기타상담 493건 19.4%로 나타났으며, 장애인 상담은 280건(11%)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유형별로는 성추행 피해건수가 전체의 46.8%로 나타났고, 강간이 39.4%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외에 강간미수 4.6%, 성희롱 2.8%, 기타 6.4%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연령별로는 14~20세 미만 청소년이 가장 높은 16.1%를 나타냈고, 20대 13.4%, 30대와 40대가 각각 11.6%로 같았으며, 50대 14.3%, 60대 이상 8% 였으며, 13세 이하 초등생 가해자도 2.7%로 집계됐고 기타 22.3%였다.
가해자 유형별로는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건수가 74.1%로 여전히 높았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피해는 15%였다.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는사람 또는 교사.강사, 종교인 등이 23.9%(27명)로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 동급생 또는 선후배가 17.7%(20명), 모르는 사람 15%(17명), 동네사람 13%, 직장 상사나 선후배 10.6%, 친인척 8.9%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여수지역 모 고교생 3명이 지적장애 청소년을 집단으로 강간 및 성추행을 해 피해 여학생을 임신에 이르게 한 범행도 있었다. 이 사건 가해자 3명은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현재 광주고법에서 항소심 계류 중이다.
또한 광주인화학교(특수학교) 청각장애 남학생(14)이 같은 시설에서 근무하는 여학생을 강간한 사건 역시 초등 3학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음란물에 노출되면서 급우를 강간에까지 이르게 한 성범죄였다.
또한 수시로 '야동' 따위의 음란물을 접해오면서 호기심을 느껴온 여수지역 중학생이 자신의 5살짜리 여아 조카에게 성기를 노출시키고 자위행위를 해 피해아동에 극심한 성 정체성 혼란을 가져다 준 사례도 있다.
여수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상담사례를 살펴보면 무분별한 성문화 노출과 성적행동의 책임부재 등으로 청소년 사건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과 낙태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점차적으로 성폭력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학교내 성교육과 성폭력예방 교육이 절실하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관용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수성폭력상담소 측은 올해에도 성폭력 예방 및 범죄율 감소를 위한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법률과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과 더불어 법원과 교도소와 연계한 교정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