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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픽업아티스트의 ‘연애의 기술’: 첫번째 자신감

박상민 칼럼니스트 기자  2012.02.08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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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역사고금을 통틀어서 이성관계는 한마디로 판도라의 상자다. 인간이 역사시대 이래 남긴 기록물 중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가 있다면,  바로 이성관계일 것이다. 3000년 전이나 현대사회나 별 다를 바가 없다. 나는 역사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철학자도 아니다. 나는 단순한 남녀관계를 경험으로 익히고 체득한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한때 남자와 여자를 서로 외계인에 비유한 책들도 유행한 적도 있다. 이렇듯 이성관계는 인간이 풀 수 없는 숙제와도 같다고 말한다. 지금도 뜨거운 감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남들은 필자에게 사기꾼이 아니냐고 핀잔하기도 하고, 바람둥이, 카사노바라고도 한다. 
 
이 말은 일면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만 또 다른 일면으로 보면 틀린 말이다. 나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나는 평생 이 여자를 위해서 이 모든 경험을 해왔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아직 미혼의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 답답할 정도로 이성교제의 방정식을 풀지 못해 평생의 상처를 안고 살거나 외면하고 산다. 
 
그러면서 원인을 엉뚱한 곳에 둔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서, 내가 못 배워서, 내가 못생겨서, 내가 키가 작아서 등등. 이성문제에 있어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온갖 핑계로 자신의 연애 초보자임을 자인하고 살지만 마땅히 해결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성교제도 하나의 인간관계의 유형이다. 기본과 규칙이 일정한 패턴으로 존재한다. 정말 이성이 외계인이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나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성교제에 대한 글을 10회에 걸쳐 풀어볼까 한다. 이미 이성들이 많아 골치 아픈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자신감은 첫 번째 덕목     
 
이성교제에 있어 남성 자신의 최고의 무기는 자신감이다. 몸이 왜소해 이성에게 보이기 창피하다는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신감만 있다면, 왜소한 몸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남성이 이성과의 관계에서 콤플렉스를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근육질의 몸매를 갖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운동을 통해 몸을 가꾸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친 트레이딩은 외려 장애가 될 수 있다. 
 
그 다음에 남자들에게 열패감을 느끼게 하는 신체적 특징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여자들이 못생기고 과거 있는 건 용서해도 키 작은 남자에게 용서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심지어는 여성들은 180cm 미만의 남성을 흔히 ‘루저’라고도 한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마시라. 우리나라 남성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173cm와 68kg다. 여성들의 공식대로라면 대부분들의 남자들은 연애조차 꿈도 못꾼다는 사실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비법이라면 비법이고, 사기라면 사기랄 수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의 사회자는 대놓고 깔창을 깐 구두를 신는다. 키가 작다고 느낀다면 이를 커버할 수 있는 깔창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마케팅은 일종의 선의의 거짓말이다. 나를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괜찮다.  
 
남성의 매력에서 외양은 순간이다. 내면이야말로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깔창은 순간의 마법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편하겠다. 그래도 몸매에 대한 콤플렉스를 떨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운동을 권한다.  운동을 언제 해서 미국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너처럼 되어서 언제 연애하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운동은 남성으로써의 자신감을 찾기 위한 것이지, 아놀드 슈왈즈제너처럼 되라는 건 아니다. 간혹 헬스클럽 며칠 다니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몸매에 자신감을 생긴다. 바로 그 자신감을 가지라는 뜻에서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 있다. 비만 남성들이 대표적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비만 체형은 달리 방법이 없다. 다만 내 스스로가 내 몸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면 내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입고 다니면 되는 것이다 내가 당당하면 다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느끼고 본인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끼고 자신감 있게 밖에 못 돌아다닌다면, 당장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예전에 90kg에 육박하는 친구가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6개월간 죽어라 트레이닝만 했다. 72kg의 모델몸매로 거듭난 이 친구는 지금 헬스장의 가장 잘나가는 인기강사로 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수많은 여자들에게 대쉬를 받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가라 운동장으로…. 
 
◆용기가 미인을 얻는다
 
길을 걷다 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는 커플이 눈에 많이 띈다. 키 작고 못생긴 남자가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다니는 모습에 의아하게 생각된다. ‘혹시 돈 많은 녀석일까.’ 이러면서 자위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의외로 평범한 남자들이 미인과 많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성교제에 있어 외모는 기본만 갖추면 되는 것이지 특별한 무엇은 필요 없다. 특히 키 작은 남자의 경우는 이성교제에 있어 힘들어 한다. 자신의 약점만 한탄한다면 시작도 못해보고 주저한다. 그렇게 마냥 한탄만 하다가는 평생 모태솔로로 지내야할지도 모른다. 약점이 있다면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키 작은 남자에게는 12cm 깔창을 쓰라고 추천하고 싶다. 상대방을 속이는 짓을 어떻게 하냐고 버틸 수도 있다. 나중에 들통나면 어떻게 하냐고 자기 방어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남자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다. 자신을 만나기 위해 깔창까지 신은 남자들에게 감동하면 감동하지,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신체적 문제를 해결한 다음은 스타일이 문제다. 스타일. 물론 패션모델처럼 매일 그렇게 입고 다니는 게 쉽지 않지만  멋있게 머리하고 꾸미고 다니는 것은 이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자신의 몸을 치장하거나 둘러보는 일에 남자들이 의외로 약하다. 그러나 이성을 사귀기 위해서는 이성을 보기 이전에 자신의 상태를 먼저 봐야 한다. 늘 보는 얼굴, 몸차림에 자신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의 방식으로 이성교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신부터 둘러보고 바꿔야 한다. 자신을 꾸미는 것에서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다. 예쁘지 않은 여성들이 치장에 더 신경 쓰는 것은 자신감을 얻기 위함이지, 결코 본인 스스로를 아름답게 느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안 꾸며도 이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면, 이 글을 다 읽을 필요는 없겠다. 
 
지난 여름의 일이다. 헬스장을 가기 위해서 운동복에 슬리퍼, 모자를 눌러쓴 동네 아저씨 스타일로 길을 걷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연예인 스타일의 여성이 서 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마 보고 지나쳤을 것이다. 
 
필자는 무작정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나 같은 외모의 남자들은 여성들이 보기에는 동네 건달로 보이기 십상이다. 이 순간에서는 말하는 센스가 중요하다. 황당한 표정을 짓는 여성에게 나는 재빨리 “저 깨물거나 해치지 않습니다. 방금 운동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인데요. 연락처 안 물어보면, 3대가 후회할 것 같아서 말을 걸었다”며 농담반 진담반의 어투로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은 길거리 헌팅이라는 표현으로 다 안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 정도를 누가 모르냐고 말한다. 다만 그럴 용기가 없다고 한다. 바로 그 용기가 미인을 얻는다. 용기는 바로 끊임없이 노력한 본인의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지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다.  
 
박상민 / 칼럼리스트 / 픽업아티스트(인터넷상에서 일명 ‘켄지’로 활동중) / 저서: <픽아티스트 공략집 1>, <픽업아티스트 공략집 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