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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품이물 5631건…‘벌레’가 가장 많이 나와

2011년 식품이물 발생 건수, 이물 보고 의무화로 전년比 34.5% 감소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2.08 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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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심이 제조한 ‘별따먹자’에서 고무조각이, 아워홈의 ‘본고장사누끼냉동우동면’에서 수세미조각이 발견되는 등 지난해에도 식품에서 이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심켈로그 스페셜K와 대상FNF 종가집 오래오래 맛있는 김치, 해태제과 에이스 등에서는 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의 ‘11년 식품이물 발생 건수’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이물 발생 건수는 5631건이다. 전년(8599건)보다 34.5% 감소한 수치다.

식약청은 이물 발생 건수가 줄어든데 대해 “2010년 1월부터 시행된 식품업체 이물 보고 의무화 이후 지속적인 원인 규명을 통한 이물 혼입 경로의 차단 및 업체의 이물 관리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고 혹은 신고된 식품이물 혼입 중 원인이 파악된 경우는 1245건이다. 이중 소비단계에서 혼입된 경우가 47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조단계(431건), 유통단계(342건) 순으로 나타났다.

혼입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이물발생 건의 경우 원인불명이 3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1109건은 이물이 분실 혹은 훼손됐거나 영업소폐쇄, 소비자 조사 거부 등으로 조사 불가능한 것이었고, 나머지 139건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이다.

발견된 식품이물의 종류로는 벌레가 28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곰팡이(557건), 금속(553건), 플라스틱(312건), 유리(84건) 순으로 나타났다.

벌레의 경우 소비∙유통단계 혼입율(533건)이 제조단계 혼입율(103건)보다 높게 나타났다. 곰팡이 역시 제조단계(74건)보다 유통단계(109건)에서의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반면, 금속이나 플라스틱은 제조단계 혼입율(6.6%, 9.4%)이 소비단계 혼입율(5.2%, 3.3%)보다 높았다.

이물이 발견된 식품종류로는 면류(1374건)가 가장 많았고 커피(579건), 과자류(570건), 음료류(427건), 빵∙떡류(347건) 순으로 많았다.

식약청은 “올해도 이물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이물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업계 이물 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이물 혼입 경로에 대한 보다 명확한 원인규명 및 판정을 위해 이물 조사자에 대한 전문화 교육과 산∙학∙연 합동으로 이물조사판정위원회구성을 확대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