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 실 연비를 둘러싼 업체들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연비. 자동차 드라이버에게 연비란 운전의 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가늠하는 가장 주요한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인연비제도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친환경 등이 부각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업체들의 공인연비 ‘뻥튀기’ 문제점은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평균 23.7%나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새로운 연비 인증절차를 거쳐 기록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정부에서 새로 실시되는 연비검증은 공인연비와 함께 실제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비를 종합해 기록하는 ‘복합 기록’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에 따른 업계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지난 1월9일 출시한 크라이슬러 300C디젤과 2월 출시 예정인 벤츠 ML350 블루텍, 2월6일 출시된 폭스바겐 시로코R,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등은 올해 새롭게 실시되는 연비인증절차제도에 따른 새 모델을 선보였다.
반면, 올해 1월10일 출시한 BMW 미니쿠퍼D, 1월11일 출시한 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1월18일 출시한 토요타 뉴 캠리, 2월 출시예정인 닛산 인피니티 FXd 등은 벌써 구 연비 인증절차를 통해 등록을 마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르노삼성 SM5 에코 임프레션, 현대 쏘나타 2.0 ISG,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등이 지난해 등록을 마쳤다.
이런 차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의 경우 등록 후 인증 절차, 생산 등에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위한 조치로 3월까지 기한을 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완성차를 수입 판매하는 경우’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인증을 받고 올해 출시하는 것은 올해 3월 안에 출시하면 된다는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했다.
한 수입차 딜러는 “수입차의 경우 기존에는 연비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소비자들이 연비에 많이 민감한 편”이라며 “기존 공인연비 대비 새로 실시되는 연비인증을 거치면 연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해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1일 해외에서 일본 혼다자동차가 광고보다 실연비가 낮게 나온다는 고객 소송에서 패소해 약 11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나왔다. 특히 이번 판결은 연비와 경제성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로 하여금 실 연
한 업계 전문가는 “공인연비는 여러 주위 상황에 따라 변하며 운전습관의 차이에 큰 영향을 받지만, 차를 구매할 때 연비를 중요시 여긴다면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차계부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고 새로운 방안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