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5일 출시된 ‘상품성이 개선된’ 쏘나타와 별도로 2013년형 K5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7일 모습을 드러낸 신형 K5는 ‘2013년형’이라는 명칭을 단 반면, 이와 동일한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는 ‘상품 개선 모델’이다. 기존 모델 출시 6개월 만에 엔진을 변경할 수밖에 없던 배경과 향후 쏘나타의 행보에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와 K5를 각각 ‘상품성 개선 모델’과 ‘2013년형’으로 출시했다.
현대·기아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돼 국내 최초로 쏘나타와 K5에 탑재된 ‘누우 2.0 CVVL 엔진’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동력성능과 함께 경제성을 동시에 달성한 차세대 주력 엔진.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세타Ⅱ 엔진과 달리, 흡기 밸브를 엔진 회전 속도에 따라 높이를 제어함으로써 흡입 공기량을 최적화해 연비 및 성능을 극대화하는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기술이 적용됐다.
또 가변 밸브 리프트를 이용해 흡기량을 적게 유지해 탄화수소(HC)의 양을 줄여 친환경성을 높였으며 가변 밸브 타이밍기구와 가변흡기 시스템을 적용해 흡기 효율을 더욱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번 모델들의 출시일정은 약간 빠른 감이 없지 않다. 기존 모델이 불과 6~7개월 전인 지난해 7월22일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발 빠르게 신형 모델을 출시할 수밖에 없었던 현대·기아차의 속사정은 이러했다.
◆이전 LPi 모델, RPM 오작동 결함
이전 2012년형 K5는 첨단 누우 2.0 LP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한 모델로, 기존 쎄타 2.0 LPi엔진(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19.3kg·m)에 비해 최고출력은 9%, 최대토크는 4% 가량 향상됐다.
7일 출시된 2013년형 K5는 ‘누우 2.0 CVVL 엔진’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사양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
하지만 2012년형 K5는 운행 중 RPM만 상승하고 가속이 되지 않은 가속불량 문제가 제기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가속불량 문제는 연료펌프와 연료차단밸프의 구동 신호 차이 발생에 따라 연료 압력이 상승해 과류방지 밸브가 닫히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K5와 동일한 엔진이 탑재된 YF쏘나타 LPi 모델 역시 상황은 같았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20일부터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 수리를 발표했으며 대상은 지난해 7월19일부터 2012년 1월7일 제작된 쏘나타 1만333대· K5 1만7660대로, 무려 3만6993대에 달했다.
◆상품성 개선된 쏘나타, 2013년형 모델도 출시돼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탄생된 2013년형 K5는 엔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사양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 상품성을 한층 향상시켰다.(본지 <기아차 K5 ‘누우’ 장착 중형세단 ‘자리굳히기’> 기사 참조)
이와 달리, 이번 쏘나타 모델은 엔진 교체와 함께 차체자세제어장치 및 샤시통합제어시스템(조향력 조절로 차량 안정성 향상)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일부 편의사양 추가에 그쳤다.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은 2013년형 K5와는 달리, 엔진 교체 및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
큰 변화로 상품성을 향상시키기보다는 문제 부분만 수정해, 2013년형 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다. 동시에 7세대 캠리(토요타)가 경쟁 차종으로 쏘나타를 두고 상위 차종인 ‘그랜저’로 선정해 자존심을 구긴 만큼, 향후 그에 걸맞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동일한 엔진 교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게 된 쏘나타와 K5. 이들 속에서 비쳐진 2013년형 쏘나타가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