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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시, 外人 국내 비중 축소 가능성 높아"

NH투자證 "유동성 그림자, 일출인지 일몰이지 확인해야"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2.07 16: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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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MF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유로존 리스크로 인해 2월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7일 나왔다.

NH투자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유동성(PER) 그림자가 일출인지 일몰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이 늘어난 현 상황을 그림자에 빗대어 설명했다.

즉, 그림자의 속성이 해의 위치에 따라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으며, 그림자가 길어보이는 현상이 경제회복을 알리는 일출로도, 경기침체의 신호인 일몰로도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GARCH 변동성의 하향 안정과 더불어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2004년과 2007년에 기로에 서있는 시장의 변동성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주식시장은 상승 국면을 보이며 꾸준한 상승추세를 이끌었으나, 2008년은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급락했다.

최근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에 대해 유동성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EPS가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은 낮아져 부정적인 요소도 함께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경기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 증가 △가계소비 확대 △가계신용 회복 등이 이뤄지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3가지 전제조건이 이뤄지면 유동성 확대로 인한 통화량 증가 뒤이은 가계신용 대출이 확대돼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차대조표 자산규모가 2조7000억유로까지 확대됐다"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개시로 유동성 위기는 빠르게 해소됐지만 부실담보로 인한 신용위험 해소는 불충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2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한국관련 펀드들 내 한국비중이 GEM(12.9%), 아시아(일본제외)펀드(18.7%), 퍼시픽펀드(6.7%)였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관련 펀드 내 한국 비중이 확대되는 분위기"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에도 외국인의 국내 매수 규모가 확대된 만큼 2월에는 일정부분 한국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따른 증시 급등 부담 경계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월 주식시장 타켓지수로 1820~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러나 2000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에 대해 △상반부는 EPS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소평가됐다는 점 △2000포인트 이상의 상승을 합리화시키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을 들었다.

한편, 올해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조정을 받고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제시하며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의료 등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