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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전각으로 만나는 전통민화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2.07 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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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옛 민중들의 소박한 기복의식이 담긴 민화를 전각으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각가 효천 조정숙 선생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전통문화관 입석당에서 ‘민화 속의 용’ 전시회를 갖는다.

민중들의 삶속 깊이 자리 잡았던 생활 미술인 민화는 대부분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중 매년 정월에 선물로 주고 받던 것을 ‘세화’라고 한다.

효천 선생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민화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매년 새해가 되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그 해의 간지를 담은 세화를 그려 나눠주곤 했는데, 이렇게 모인 40여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게 된 것.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역 무형문화재 전수 및 창의적 체험공간의 상징이 될 전통문화관 개관에 맞춘 개관 기념전으로 진행되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임진년을 상징하는 용을 중심으로 십이간지, 학업 성취 기원, 장수 기원 민화 등 선조들의 지혜와 나무가 합일된 효천 선생의 화려한 작품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이 직접 흑룡을 담은 작품을 탁본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효천 선생은 그동안 담양 소쇄원의 목판 원본 재현을 비롯해 전각 발표전 및 조형서각을 포함한 개인전 12회, 40여 회의 전시회 출품을 가졌다.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빛고을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전통문화관의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는 효천 조정숙 선생의 ‘민화 속의 용’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 민화와 한층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