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중앙신협 상임이사장 보궐 선거가 객관성을 상실, 관계당국의 시급한 선거 개입이 요구된다.
광주중앙신협은 지난 6일까지 상임이사장 보궐선거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18일 오후 2시 KT광주정보통신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2년 정기총회 마지막 안건으로 상임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광주중앙신협은 지난 2010년 12월29일 자본잠식상태였던 담양신협을 흡수합병해 탄생한 곳으로, 당시 중앙신협 1만3769명, 담양신협 1만538명 등이 모여 현재 2만5000여명의 조합원을 이루고 있다.
당시 광주중앙신협은 부실채권 정리를 이유로 147억여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중앙신협은 본점(북구 중흥동), 대인동지점(동구 대인동), 담양지점(담양군.읍), 백동지점(담양군 백동리) 등 4곳에서 영업중이다.
이번 선거는 공교롭게도 기존 광주중앙신협과 담양신협 출신이 각각 1명씩 등록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일련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광주중앙신협 출신 모 후보를 염두에 둔 공고였다는 의구심이 짙다.
우선 단 한곳만 설치하는 투표소가 문제다. 현행 신협 임원선거규약상 투표소를 2곳으로 둘 수 있음에도 광주중앙신협 인근 KT빌딩에 투표소를 마련, 담양신협 조합원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선거에 입후보한 담양신협 출신 모 후보는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선관위에 건의했지만, 거의 묵살당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중앙신협측은 현행 규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규약에 없는 사항은 선관위 논의를 거쳐 결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주도하는 선관위와 선관위 위원들을 추천하는 이사회 구성원 모두 광주중앙신협 출신으로 구성돼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담양신협출신 모 조합원은 “중앙.담양신협 조합원 비율이 4:5 정도로 합병됐고, 현재 본점과 대인동지점이 광주에 있고, 백동과 담양지점이 담양에 있는 만큼, 투표소를 담양에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그만두고, 전무도 중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투명한 선거 절차를 통해 보궐선거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중앙신협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합병되기 전인 2010년 2월 임명됐다. 그러나 최근 이사장이 사임하고, 전무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자 이사장 보궐선거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