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2.02.07 08:42:31
서울 용산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조순용 예비후보가 시 구절을 인용한 대형 현수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
조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이라는 시집에서 발췌한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이라는 구절을 대형 선거 현수막으로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정치 이념과 이번 출마의 뜻을 담아 선택한 문구라고 밝힌 조 예비후보는 “추운 겨울 선거사무소 앞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나친 공략 내세우기, 듣기 좋은 말만 나열하는 식상한 홍보보다 유권자들에게 삶과 인생의 따스한 면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측면에서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낯익은 시 구절이 씌여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현수막을 읽어봤다”거나 “온통 자기자랑만 요란한 틈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KBS 정치부장과 워싱턴특파원, 사건25시 앵커, 청와대 정무수석, 지상파 DMB 방송 사장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