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셋값 상승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신혼부부와 도심 직장인 수요 등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을 찾는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지역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전셋값이 15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였으며 동대문, 마포, 성동, 광진, 동작 등지 도심 업무지역 주변에서는 전세를 찾는 수요 문의가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주 0.01% 변동률을 나타내며 미미하지만 이번주 오름세로 전환됐다. 기습적인 한파가 불어 닥쳤지만 기업체 밀집지역이나 교통이 좋은 수도권 아파트에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 변동 지역(%). 부동산114. |
서울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등락을 엇갈렸다. △도봉(-0.06%) △은평(-0.05%) △노원(-0.05%) △강남(-0.05%) 등지는 여전히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셋값이 떨어졌다. 하지만 △강동(0.22%)을 선두로 △동대문(0.04%) △마포(0.02%) △성동(0.02%) △광진(0.01%) △동작(0.01%) △서대문(0.01%) △서초(0.01%) △용산(0.01%) 등지는 소폭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곳들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주간 상승 지역이 늘어나면서 금주 서울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강동은 설 연휴 기간 주춤했던 전세 수요자들이 다시 전세매물 찾기에 나서며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명일현대, 고덕주공9단지 등이 주간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마포는 성산동 풍림, 대흥동 마포태영 등 소형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산, 중동, 산본이 한 주간 0.01%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었고 산본과 중동은 소형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 거래를 통해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0.01%)은 중대형아파트 전세 거래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며 △광명(0.03%) △화성(0.03%) △남양주(0.02%) △안산(0.02%) △용인(0.02%) △광주(0.02%) △고양(0.01%) △오산(0.01%)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전세 만기 재계약 거래자가 늘고 서울시 뉴타운 재검토 정책으로 인해 전세시장 불안감이 나타나게 된다면 주춤했던 전셋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