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스팩1호(122690)는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총 연기로 잠정 중단했던 서진오토모티브(대표 최광식)와의 합병을 계속 진행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일부 기관주주의 반대로 주주총회를 연기했던 신한스팩은 그간 서진오토모티브와의 협의로 주주들의 주가상승 여력에 대한 요구를 감안, 합병 후 회사가치를 기존 1035억원에서 840억원으로 200억원가량 낮추는 데 합의하고 합병 재추진에 나선 것.
신한스팩 관계자는 "서진오토모티브 측에서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회사의 가치를 대폭 낮추는 어려운 결정에 합의해 줬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회사의 양보는 좋은 기업이 주가상승여력을 보유한 낮은 가격에 상장됐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통해 주가상승 흐름을 만듦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주들과 회사가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서진오토모티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주식매수 청구 물량만큼 스팩의 현금자산으로 이를 상환해주고 신주발행 주식수는 줄이는 구조인 만큼 주가상승 여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수준)이라면 회사가 갖춘 본질적인 기술력과 성장 동력을 감안할 때 상장된 다른 자동차부품회사와 비교해서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스팩 주주들의 설득은 물론 신규 매수세의 유입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합병가액이 낮아지면 시장 평균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려가면서 상장 직후 그만큼 주가상승 여력이 생기는 효과가 있다.
신한스팩은 오는 29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조정된 합병비율은 1: 0.4410029다. 29일부터 20일간 주식매수청구권 신청과 한 달간 채권자의 이의신청 등을 받은 후 4월 3일 합병하게 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19일이다.
한편 서진오토모티브는 40여년간 클러치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해 온 우량기업으로 국내 토종업체로는 유일하다. 에코플라스틱(36.8%), 코모스(30.5%), 중국 서진기차배건(100%), 아이아(에코플라스틱이 100% 보유) 등의 계열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SECO의 핵심 주력 계열사다.
지난 10년간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고 연평균 9.2%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5년간 72% 정도의 고속성장을 달성해 포춘코리아가 선정하는 한국 500대 기업에 초고속 성장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자적인 설계 및 테스트,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AS시장에서 자체 SECO 브랜드로 실현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거의 모든 글로벌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도 구성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일본 혼다계열사(FCC)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다단클러치 모듈화 사업 및 중국 서진기차배건의 캠샤프트 설비 증설, 차세대 고효율 클러치(DCT 등)개발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