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자 깜짝 주식갑부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IPO 관련 서류에 한국시장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누리꾼들까지 관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IPO 사업계획에 "인터넷 검열로 시장 점유율이 제로상태인 중국을 제외하고 인도,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페이스북 사용 편의를 강화해 아시아시장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실 외에도 페이스북의 IPO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기업가치 분석에 여념이 없다. 국내 시장과 관련한 전망도 예외는 아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100억달러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규모는 5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IPO를 신청했다. 이는 예상치 절반 수준이지만 2004년 구글의 17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인터넷 관련기업 IPO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정상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경우 페이스북의 가치가 최소 8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깜짝 주식부자들의 탄생을 예측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주 구성도, 페이스북·신한금융투자 제공. |
또 페이스북의 직원들도 모두 30%를 보유한 만큼 직원들 3000명 가운데 3분의 1인 1000명 이상이 예비 백만장자인 셈이다. 그러나 아직 페이스북의 거래시장이 뉴욕거래소가 될지 나스닥이 될지도 결정되지 않았고 상장 후 2013년 중반까지는 주식을 매매할 수 없어 기업가치가 하락할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IPO가 국내 업체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관련 산업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페이스북 상장에 따른 국내 관련 산업성장의 긍정적 전망을 조명했다.
이 증권사 최경진 연구원은 "페이스북 상장이 관련 시장의 관심을 키울 것"이라며 올해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산업은 견조한 성장 전망과 함께 사업 확대가 주목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예상했다.
이어 "최근 선거관련 SNS 테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으나 단순 테마 보다 인터넷 및 모바일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 이상헌 연구원도 "페이스북 상장은 콘텐츠에 의한 모바일 산업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인 룰더스카이의 성장성이 부각될 JCE(067000)를 수혜주로 꼽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엔 악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페이스북이 서비스지역에 대한 강화에 나설 경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기존 SNS관련 업체들은 다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이미 국내 서비스 중이고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국내업체도 없어 시장 영향은 적겠지만 페이스북이 IPO 이후 서비스지역에 대한 강화 전략을 진행한다면 장기적으로 NHN(035420), SK컴즈(066270) 등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