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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나는 ‘삼포세대’

연애·결혼·출산 포기자 10명 중 4명으로 42.3%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2.02 19: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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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등록금 대출, 장기간 취업준비,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갑 등 경제적 부담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대에서 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중 포기한 것이 있나’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인 42.3%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별로 ‘구직자’가 6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학(원)생’이 47.5%, ‘직장인’ 45.9% 순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직장인 중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삼포세대’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이 33.3%나 됐다.

2030세대가 가장 많이 포기하는 것으로는 ‘결혼’이 51.5%로 가장 많았으며, ‘연애’가 49.1%로 ‘결혼’과 7.6%p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출산’이 39.6%로 그 뒤를 이었다.

‘삼포세대’가 된 이유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가 53.5%가 1위를 차지했고, △웬만큼 돈을 모아도 힘들어서 42.1% △집안에 가진 돈이 적어서 36.4% △취업이 늦어져서 33.1% △연봉이 너무 적어서 32.1% △현재 빚이 많아서 16.8% 등으로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가 차지했다.

포기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높았으며, △3000~4000만원 미만 9.7% △5000~6000만원 미만 8.5% △4000~5000만원 미만 8.4% 등의 순으로 평균 604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답자의 44.7%는 현재 빚을 지고 있었으며, 그 비용은 평균 3128만원으로 나타났다. 빚을 갖게 된 주된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 등 학업 관련비’가 40.3%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집 장만비 30.7% △각종 생활비 22.7% △결혼 준비비 12.7% △취업 준비비 9.3% △차량 구입비 8.9% △부모님 부양비 6.3% △개인 용돈 5.8% △육아비 3.6%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2030세대는 한창 사회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시기지만, 요즘은 ‘삼포세대’, ‘청년실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불안정한 미래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