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인터넷 취업포털 대표기업 사람인에이치알(이하, 사람인)이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제2의 도약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람인에이치알 이정근 대표 |
사람인은 △신규시장 개척 △신규 서비스 투자 △취업포털 인프라 강화 등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해,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2014년까지 '업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노·장년층 공략…신규시장 개척
고령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 시장에 맞춰 사람인은 노·장년의 은퇴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체인구의 약 20%가 고령인구일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향후 3년간 50대 이상의 퇴직자가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퇴 계층 구직활동의 경우 구직자의 높은 연령과 오랜 기간 일을 하면서 축적된 기술 탓에 구인자와 구직자 간의 최적의 매칭이 중요하다. 사람인은 자신의 매칭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가 은퇴계층 리크루팅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칭 플랫폼이란 구인·구직자에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 구인, 구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사람인이 설립초기부터 매칭플랫폼을 기반한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리크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 콘텐츠로는 1000대기업 공채속보, 공채달력 등이 있다.
◆모바일 서비스 등 신규 투자 계획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을 돌파하면서, 스마트폰의 활용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맞쳐 사람인은 2010년부터 모바일 웹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모바일 웹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람인의 대표적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공채명가'는 3개월만에 15만건 이상 다운로스 수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부터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 폰 사용이 급증으로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사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미 사람인은 구직자의 궁금증을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인사통, 댓글통, 알림통' 서비스를 마련해 취업정보 제공에 있어 양방향 소통 시대를 이끌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람인 이정근 대표이사는 "서비스 개발에 있어, 구직자와 구인자의 양방향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 취업시장에서 양방향 소통 시대를 이끈 경험이 미래 소셜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개발과 활용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 활용 계획은?
사람인은 총 243만주의 공모주 발행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000원~50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97~122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2월 2~3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9~10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월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사람인은 약 151억원(공모가 하단기준)의 공모자금을 취업 서비스 질 향상과 마케팅 확대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인 측은 "취업포털 사이트의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서버증설과 노후장비 교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서버증설과 방화벽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기존 검색포털 키워드 광고 위주에서 벗어나, 라디오, 극장,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광고 채널 확대하고, 취업 지원사업을 위한 교육장 확충 및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역거점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