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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시멘트공장 주민건강조사 결과 발표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2.01 15: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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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 주변 주민건강조사 관련 기자회견
[프라임경제] 전남 장성군이 장성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건강조사 결과를 종합 발표했다.

이번 건강조사는 지난 38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가 시멘트 분진에 주민건강을 염려한 군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황룡면 월평4리 주민을 대상으로 진폐증, 만성폐쇄성폐질환인 호흡기 및 피부질환 위주의 검사가 실시됐다.

조사에는 지역 주민 211명 중 133명이 참여했으며, 폐활량 및 흉부방사선검사 후 이상이 있는 유소견자는 추가로 흉부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검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선대학교 병원 및 의과대학 산업의학과와 협약을 체결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금속 검사에서 혈중 크롬은 환경적 노출 관리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으며, 혈중 납 1명, 혈중 수은 1명, 혈중 카드뮴 7명, 혈중 비소 3명이 관리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의 검사결과를 보인 경우는 없었다.

또, 이번 검사결과에서 지역주민 평균값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속 노출 연구의 결과들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폐증 의심소견자의 경우, 조사지역 참여자의 1.5%인 2명이 발견됐으며, 이 중 분진노출 관련 직업력이 있는 규폐환자는 없고 모두 조사 지역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79세, 83세에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의 국제기준인 GOLD의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8명(6.0%)으로 조사됐다.
(※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 영향조사(2008년도) 결과 읍․면 단위 40세 이상의 COPD 유병율은 15.0%로 조사됨)

대기중 미세먼지(PM10)농도는 35㎍/㎥로 환경기준(연평균 50㎍/㎥)보다는 낮았으며, 조사지역의 호흡기계 암 발생·사망률은 전체 지역과 차이가 없었다.

장성군은 피해 주민의 쾌유를 위해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건강관리센터를 설치해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과 방문진료 등으로 보다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장성 시멘트공장,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에 대해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행정의 첫번째 목표”라며, “유소견자 치료와 시멘트공장의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건강조사 확대를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기업이 이번 건강조사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준 데 대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