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HSBC는 현재 한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연속 악화됐다고 분석하며 이 같은 이유로 경기둔화 및 고객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감소세로 꼽았다.
1일 HSBC 아시아 담당 로날드 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조사 결과 한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1월 제조업 경기는 설 대목을 감안하더라도 수축세가 완만해졌다. 그러나 제조업 고용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국내 경기는 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정책당국은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 하락을 완충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처:HSBC. |
1월 신규 주문량 감소폭은 12월 이후 현저하게 완화됐고, 신규 수출 주문 감소율도 지난해 12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생산 감소율도 완화돼 감소세를 나타낸 지난 6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잔존수주는 다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잔존수주의 소진속도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제조업의 잉여생산능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주문 감소와 지속적인 잉여생산능력을 반영하면서 1월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주문과 생산 감소율 완화에 따라 1월 구매활동도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완화됐다. 제조업체들이 구매 재고량 감소 정책을 취하면서 구매 재고는 완만한 속도로 소진됐다.
한편, 1월 제조업 구매 가격은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리한 환율 변동이 구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객사의 가격 인하요구로 생산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