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보이스 양희문 "성우 후진 양성 위해 노력할 터"

[프라임경제] 목소리 하나로 2007년 대한민국 광고시장을 휩쓸고 성우 최초 결혼식 사회 엔터테인먼트 설립, 성우 아카데미 리얼 보이스까지.

바로 성우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는 MBC 공채출신 성우 양희문씨의 이야기다.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성우들이 방송 프로그램 더빙만 하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하게 된 성우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이제 후진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양씨가 처음 결혼식 사회 사업을 진행했을 때에도 주위에서는 과연 결혼식에서 성우를 찾을까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말마다 꽉차있는 스케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오로지 목소리 연기만 한다는 성우에 대한 기존 선입견을 깨고, 성우의 역할을 다시 고민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양희문 리얼보이스 원장

하지만 성우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늘 쓰임을 당하고, 자신을 불러주는 곳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쓰임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성우가 주체가 되어 자신의 영역을 스스로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자신 뿐만 아니라 훗날 자신의 후배가 될 제자들도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 더 당당하고 멋있는 성우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후진양성에 올인했다.

그래서 그는 성우아카데미 역시 기존 아카데미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리얼보이스 성우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사람은 사람에게 배운다.

탄탄한 기본기를 쌓기 위한 발성 발음훈련을 시작으로 몰입수업, TV드라마 수업, 애니메이션 수업, 독서목록 추천까지. 놀랍게도 많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의 기본 중의 기본인 발성, 발음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리얼보이스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차별화를 선언했다. MBC 출신 박선영 성우, 김아영 성우가 발성부터 목소리 변성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잡아준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심리학교수 미하이 칙센트가 말하는 몰입이란, 강한자극과 반복을 뇌에선 절박함으로 인지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극대화 시킨다는 매우 과학적인 기술이다. 연기는 감정 표현이다.

몰입을 통해 극 중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을 이입하여 몰입 해야만 진정성이 담긴 표현을 할 수 있다. 실제 몰입수업을 받은 학생과 받지 못한 학생의 연기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런 극한 상황을 통해 리얼보이스 아카데미에서는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위해 어렵지만 TV드라마 연습을 고집하는 이유이다. 최근엔 김수현 작가의 천일의 약속 TV 드라마 대본을 연습 중이다.  

양희문 원장은 "성우는 늘 뜨거운 감정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그는 그의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차별화 된 성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한편, 양희문 원장은 성우웨딩사업, 리얼 보이스 아카데미 외에도 성우팟캐스트 드라마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자신의 끼와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성우로 만들어 주기 위해 혼신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