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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승유 회장, 사퇴 ‘확고’…이사들 연임 ‘권유’

차기 회장 후보는 2~3명 압축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1.31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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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지주(086790) 김승유 회장이 다시 한 번 확고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여전히 포함돼 있어 그의 거취는 내달쯤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31일 오전 열린 준(準) 회장추천위원회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화(경발위)에서 김 회장은 사외이사들에게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김 회장이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해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초 7~8명 정도로 폭넓게 거론되던 후보군은 2~3명 선으로 압축됐다.

경발위가 회장후보 중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해 이사회에 올려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현재 하나금융의 경발위원은 모두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속해 있어 별도로 회추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 하나금융 경발위원은 김 회장을 포함해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사회 의장),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허노중 전 코스닥위원장, SK텔레콤 조정남 고문 등 5명으로 이뤄져있다.

경발위가 끝나고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3월까지 임기니까 2월 중에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며 “내 입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3년이 길다는 건 이해가 잘 안된다. 6~7년 정도 임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처럼 차기 CEO가 발표되면 현 CEO와 6개월~1년 정도 인수인계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