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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1950선 재탈환 0.79%↑

문재인·세종시 뜬 코스닥, 안철수 하한가 추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1.31 15: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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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 투심에 힘입어 하루 만에 1950선을 재탈환했다. 1월 마지막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24포인트(0.79%) 오른 1955.79로 마감했다.

지난 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개장 초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약세 반전하기도 한 지수는 오후 들어 사자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8억원, 33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340억원을 순매수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수우위가 돋보였다. 차익거래에서 4408억50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비차익거래에서도 663억8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상승 영향으로 대부분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수장비가 2.01%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유통업, 화학, 증권, 서비스업종 등이 1%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전자, 은행업종 등은 1% 미만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72% 하락한 110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Oil 등은 내림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31%, 1.50% 상승했다.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 수주 소식에 6.50% 급등한 2만7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3~5%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호텔신라에 이어 롯데그룹도 베이커리 사업 철수 의사를 밝히자 삼립식품과 서울식품 등 제빵주가 각각 3.31%, 4.11%씩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외국계 매도세가 몰리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가는 4.10% 하락한 6310원으로 밀렸다.

전일 EU정상회의에서 ESM 출범과 신재정협약 합의가 도출됐음에도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포르투갈의 디폴트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00일 이평선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도 종목군 가운데서도 수급이 양호한 종목들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만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찾는 작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비롯해 525개 종목이 올랐으며 308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기관과 외국인 투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야권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와 세종시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서운 급등세가 돋보였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6포인트(0.72%) 오른 513.99에 마감했다.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도 1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6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운송이 4.70% 초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기타제조,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업종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화학, 비금속,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제약, 제조, 음식료/담배업종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업종이 1%대 하락했으며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 IT관련주가 1% 미만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안철수연구소가 하한가로 주저앉으며 10만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밀렸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정치권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총 순위 10위권 내에서 SK브로드밴드만-0.15%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테마주 가운데서는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바른손이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유성티엔에스가 13.13%, 조광페인트도 9.44% 급등했다. 국가균형발전 사업이 강조되며 세종시 테마주의 오름세도 컸다. 영보화학, 프럼파스트, 유라테크가 나란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편 새내기주 남화토건은 시초가 대비 7.25% 치솟은 4290원을 기록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52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4개 종목과 함께 43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