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불로초 버섯 |
31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오득실 박사 연구팀은 전남한방산업진흥원(원장 조정희)과 함께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도내 난대활엽수림 등 다양한 기주수종에서 채취한 잔나비불로초버섯의 최적 배양 조건과 생리활성 효능에 관한 항염증 연구를 위해 문헌조사와 예비실험을 실시해 왔다.
문헌조사와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2011년 전남한방산업진흥원(정원석 박사팀)과 함께 쥐를 이용해 잔나비불로초버섯 추출물을 3일간 투여한 후 염증유발물질 LPS(Lipopol ysaccharide․리포다당류)를 치사농도(37.5mg/kg)로 복강(배 안)에 주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잔나비불로초 추출물 0.5g/kg 농도로 처리한 쥐에서는 85.7%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버섯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대부분 쇼크가 유발돼 죽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시 발생이 증가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NO)의 생성 억제와 염증성 유전자(TNF-α, IL-1β 및 IL-6 등)의 발현 억제에도 우수한 효능이 있고 잔나비불로초 추출물 1㎎/㎖농도에서도 정상적인 면역세포에 아무런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증명해주는 결과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앞으로 잔나비불로초버섯의 항염증 억제효과에 대한 의약품 개발 등 학계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2월 8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한국임학회에 발표하고 의학전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윤병선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잔나비불로초버섯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톱밥과 단목을 이용한 최적 인공재배법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약리 효능을 구명해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 신소득원 발굴은 물론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염증치료제를 개발, 지역산업 육성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잔나비불로초 버섯은 야생에서 동백나무, 생달나무, 후박나무, 느티나무 등 마을 주변 상록 및 낙엽활엽수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생약명은 매기생(梅寄生)이다. 주로 25~30℃ 이상의 조건인 여름철에 활발한 생육을 하는 다년생 버섯으로 전남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